치아 변색은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를 넘어, 구강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심지어 전신 질환까지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치아 색 변화는 나이, 식습관, 구강 관리 습관, 질병, 약물 복용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변색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와 예방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1. 치아 변색이 발생하는 원리
치아는 법랑질(enamel)과 상아질(dentin)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법랑질은 투명도와 두께에 따라 내부 상아질의 색을 드러내는데, 이 과정에서 색소가 침착되거나 법랑질이 마모되면 치아 색이 어두워집니다. 변색은 크게 외인성(extrinsic)과 내인성(intrinsic)으로 나뉩니다.
1-1. 외인성 변색
치아 표면에 색소가 쌓여서 발생합니다. 법랑질 표면의 미세한 홈과 거친 부위에 색소 입자가 침착되면서 점차 어두운 색조를 띠게 됩니다.
- 커피, 홍차, 레드와인, 콜라 등 색소 음료
- 카레, 블루베리, 초콜릿 등 착색 음식
- 흡연(니코틴·타르)
- 치태·치석 축적
- 불충분한 칫솔질 및 구강 위생 불량
1-2. 내인성 변색
치아 내부 상아질의 색 변화로 발생합니다. 외부 세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습니다.
- 소아기 테트라사이클린 복용 — 회색·갈색 줄무늬
- 불소증(Fluorosis) — 백색·갈색 반점
- 외상으로 인한 치수 출혈 — 붉은빛→회색
- 노화 — 상아질 두꺼워지고 법랑질 얇아짐
- 근관치료 후 변색 — 충전재 및 혈액 색소 침착
2. 변색 정도와 색조 진단
치아 색은 국제적으로 VITA Shade Guide를 이용해 A, B, C, D 계열로 나누어 측정합니다. 디지털 색 분석 장비를 사용하면 0.1 단위까지 색상 수치 기록이 가능해, 치료 전후 비교에 유리합니다.
- 경미 변색 — 폴리싱·스케일링으로 제거 가능
- 중등도 변색 — 미백 시술로 개선 가능
- 중증 변색 — 라미네이트·크라운 등 보철 수복 필요
3. 치아 변색의 생활습관별 특징
3-1. 청소년·청년층
음료·간식 섭취 빈도가 높고, 양치 습관이 불규칙하여 외인성 변색이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미백 반응이 좋지만, 재변색 속도도 빠릅니다.
3-2. 중·장년층
노화로 인한 상아질 색 변화와 법랑질 마모가 진행됩니다. 외인성·내인성 복합 변색이 많으며, 치료 시 내구성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3-3. 노년층
치은퇴축(잇몸이 내려감)과 상아질 노출이 심해 노란빛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보철물 주변 변색, 약물 복용에 의한 내인성 변색도 흔합니다.
4. 변색 유형별 치료 방법
4-1. 외인성 변색
- 전문 스케일링·폴리싱 — 치태·치석 및 표면 착색 제거
- 오피스 미백 — 고농도 과산화수소 + 광조사(LED/레이저)
- 홈 미백 — 맞춤 트레이 + 저농도 미백제
- 에어폴리싱 — 미세 분말로 표면 세정
4-2. 내인성 변색
- 내부 미백(Walking Bleach) — 근관치료 후 내부 착색 치아에 적용
- 라미네이트 — 0.3~0.5mm 법랑질 삭제 후 도자기 판 부착
- 올세라믹·지르코니아 크라운 — 심한 변색·형태 이상에 적합
- 레진 수복 — 국소적인 변색 부위 커버
5. 최신 미백 기술과 안전성
- 광촉매 미백 — 저농도 과산화수소 + 광선 촉매로 자극 최소화
- 저온 플라즈마 미백 — 치아 손상 없이 빠른 효과
- 나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코팅 — 미백 후 재착색 방지
6. 미백 시술 전후 주의사항
- 시술 전 치아 상태(충치, 잇몸질환) 치료 우선
- 미백 후 48시간 ‘화이트 다이어트’ — 무색·연한 음식만 섭취
- 산성·착색 음료는 빨대 사용
- 정기 유지관리(터치업)로 색상 회복
7. 변색 치료 실패 사례와 원인
- 내인성 변색에 단순 외부 미백만 시행
- 치아 균열·우식 부위를 방치하고 미백 진행
- 미백 후 생활습관 교정 실패로 빠른 재변색
8. 재변색 방지 생활 전략
- 매 식사 후 물로 헹구기
- 하루 2~3회 양치 + 치실·치간칫솔 사용
- 흡연·색소 음료 줄이기
- 연 1~2회 치과 정기검진
9. 결론
치아 변색은 단순히 ‘하얗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을 막는 관리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외인성 변색은 비교적 간단하게 개선 가능하지만, 내인성 변색은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 치료와 생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